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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꼰대가 되기 싫은 책임님을 위한 가이드
2022.07.08
우리 회사에도 젊은 꼰대가 있다..?

몇 년 전부터 ‘꼰대’를 넘어 ‘젊은 꼰대(젊꼰)’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꼰대는 태도의 문제일 뿐, 나이를 불문한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건데요.

지난해 취업 포털 사람인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5.4%가 ‘직장 내 2030 젊은 꼰대가 있다’ 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명 중 7명은 회사에서 젊은 꼰대를 마주한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설문 조사 결과를 볼 때마다 예전처럼 마음이 마냥 편치 않은 분들 안 계신가요? 연차가 쌓여갈 수록 ‘혹시 나도 젊은 꼰대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꼰대는 영원히 남의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후배가 하나 둘 생길 때마다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이 눈에 밟히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런데 지적 하자니 그 옛날 내가 싫어했던 꼰대 선배처럼 보일까봐 스스로를 자꾸 검열하게 됩니다…

이럴 때, 차라리 후배들에게 툭 터놓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행동하면 꼰대 같나요?” “대체 어떤 행동이 꼰대 같은 건가요?” 라고 말입니다.

 

선배가 꼰대 같다고 느껴지는 순간 5가지

첫째, No 검색! 신문물은 무조건 막내에게 물어볼 때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ZOOM같은 새로운 업무 툴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서 전자기기 사용을 못 하시는 분도 아닌데, 자꾸 저한테 일일이 물어보시는 거에요. 줌 사용법 궁금하다고 점심시간에 줌으로 영상회의 테스트를 해보자고 하신 적도 있어요. 한번은 본인도 가상 배경을 깔고 싶다고 PPT로 매뉴얼을 정리해 오라고 하시더군요. 직접 검색해보시면 금방 알 수 있으실 텐데도요.     김OO(28세, 사원)

Check Point

‘핑프’ 라는 말을 아시나요? ‘핑거 프린세스(or프린스)’의 줄임말인데요. 검색하기 귀찮아서 무턱대고 물어보기부터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검색만 하면 나올 정보를 남에게 물어보는건 Z세대 사이에서 매너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업무 툴 등 신문물(?)을 파악해야 할 일이 있을 땐, 후배에게 묻기 전에 구글에 먼저 물어보도록 해요. 구글에도 안 나오면 이렇게 질문 하시면 됩니다. “OO님, 이거 어떻게 사용해요? 검색해 봤는데 잘 모르겠어서.”

 

둘째, 사내 메신저 대신 갠톡으로 말 걸 때

사내 메신저도 있는데, 자꾸 갠톡하시는 선배가 있어요. 좀 부담스럽습니다. 괜히 프사(프로필 사진)도 맘대로 못 걸겠고, 게다가 유독 어려운 부탁이 있거나, 자기가 실수했을 때에만 갠톡을 하시더라고요. 사내 메신저로 얘기하면 들킬까봐 그러시는 건지. 카톡은 회사와 공유하고 싶지 않은 제 공간입니다. 넘지 말아주세요 ㅠㅠ     
안OO(27세, 사원)

Check Point

카톡은 Z세대에게 사적인 공간으로 인식됩니다. 불가피한 사유가 아닐 경우, 회사 선배들이 카톡으로 말을 걸어오는 걸 좋아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사실 우리도 그렇잖아요.^^;) 얼마 전 카카오에서 업무용 카톡 ‘카카오 워크’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SNS에 기겁하는 반응이 쏟아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카카오 측에선 업무용과 사생활용 플랫폼을 분리하겠다고 했지만 젊은 세대에게 ‘카톡=사생활’이란 인식이 너무 큰 거죠.

 

셋째, 시대착오적인 사내문화를 전통처럼 떠받들 때

윗선에선 프로젝트 기간이 좀 빠듯하지 않겠냐고 물어보셨다는데, 선배가 굳이 "아닙니다.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셔서 밑에 있는 저까지 야근 확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아... 무분별한 야근 수용은 후배에게도 대물림 된다는 것을 고려해주세요..!     이OO(31세, 선임)

Check Point

Z세대 신입사원들에게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타당한 이유 없이 ‘우린 원래 이렇게 해왔어’ 라는 말로 조직의 룰을 이해시키려고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꼭 필요한 문화라면?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면 됩니다.

 

넷째, 개인 SNS에 올린 내용을 회사에서 아는 척 할 때

제 피드와 스토리를 본 후 "OO이랑 어디 갔었네~" 라며 아는 척하는 선배가 있었어요. 다른 직원들도 다 있는 앞에서 사생활 얘기를 꺼내시는게 불편하더라고요. 좋아요나 댓글 정도 달아주시는 건 괜찮지만 다른 팀원을 태그해서 댓글을 남기거나 출근했을 때 그 애기를 굳이 꺼내는 건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박OO(31세, 선임)

Check Point

Z세대들은 대체로 ‘친해진 후라면 회사 선배와 인스타 친구를 맺어도 괜찮다’ 고 생각하는데요. ‘친함’ 의 기준이란, 근무 시간 이후에도 사적으로 시간을 보낸 경험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퇴근 이후 함께 식사하거나, 커피 한 잔 정도 한 사이라면 SNS에서 친추할 수 있을 만큼 친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업무 관계로 만난 선배와 SNS 친구가 되는 건 정말 부담일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다섯째, “나 정도면 꼰대 아니지?” 라는 질문할 때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 중엔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1. 꼰대 아니라는 소리가 듣고 싶어서 괜히 질문하는 답정너. 2. 꼰대가 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서 진심으로 묻는 선배. 전자의 경우는 솔직히 꼰대 같이 느껴지고요, 후자의 목적으로 질문하신 거라면 이해합니다.     최OO(28세, 사원)

Check Point

“나 정도면 꼰대 아니지?” 라고 물었을 때, “아니요, 선배 꼰대 맞는데요!” 라고 후배들이 장난칠 수 있을 만큼 편한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면, 이런 질문은 삼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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